아리랑은 한국의 서정민요입니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라는 기본적인 여음구에 지역마다 혹은 전수자의 특성에 따라 생각을 넣어 가사를 부르는 사설이 붙어 형성되는 형식입니다. 약 60여 종과 3,600여개의 곡이 ‘아리랑’이라는 이름으로 전래되어오고 있습니다. 유명한 아리랑으로는 ‘정선 아리랑, 밀양 아리랑, 진도 아리랑’이 있습니다. 아리랑의 사설과 여음구는 기쁠 때나 슬플 때 모두 한국인의 마음을 한데 모으는 힘이 있습니다.

판소리는 ‘여러 사람이 모인 장소’를 의미하는 ‘판’과 ‘노래’를 뜻하는 ‘소리’가 합쳐진 말입니다. 판소리는 한 명의 소리꾼과 한 명의 고수(북치는 사람)가 음악적 이야기를 엮어가며 연행하는 장르입니다. 창(노래), 아니리(말), 너름새(몸짓) 등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특히 판소리는 극의 중간마다 청중 혹은 고수가 추임새를 넣어주는데, 이를 통해 청중이 공연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역할을 부여합니다. 처음 판소리는 열두마당으로 춘향가, 심청가, 수궁가, 흥보가, 적벽가, 배비장타령, 변강쇠타령, 장끼타령, 옹고집타령, 무숙이타령, 강릉매화타령, 가짜신선타령 등 그 수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 춘향가, 심청가, 수궁가, 흥보가, 적벽가 다섯마당이 현재까지 전수되고 있습니다. 판소리는 구전의 형식으로 전승되어 내려왔기 때문에 극을 사사받은 스승이 누구인지에 따라 가사의 디테일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농악은 대한민국의 전통적인 민속악의 큰 갈래이며 대중 공연 예술 입니다. 꽹과리(쇠), 장구, 북, 소고, 징, 태평소 등을 연주하는 기악과 더불어 춤을 추는 농악무, 연극과 기예를 포함한 잡색들의 놀이와 소고재비들이 하는 농사굿, 무동들이 하는 무동놀이 등 다양한 예술적 요소를 포함한 종합예술입니다. 농악은 과거 농경사회였던 대한민국 역사에서 농사가 잘 되기를 바라는 소망적 목적 뿐만 아니라 구색을 맞춰 놀기 위한 풍류의 목적, 농사 이외에도 마을의 안녕 등 소망을 기원하는 목적 등을 가지고 마을 사람을 한데 집합시켜 공동체를 결집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현재까지도 농악은 ‘풍장, 풍물, 풍류굿’ 등의 이름으로 마을 곳곳, 대학 동아리 등을 통해 이어져내려오고 있는 민속악입니다. 그리고 농악은 현대화, 보급화 되며 실내악으로 연주 가능한 사물놀이와 난타 등의 장르를 새로 만들어냈습니다. 농악은 보편성과 한국인의 정체성을 잘 표현한다는 점을 인정받아 2014년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기도 했습니다.